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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아라가키 유이 편애적 리뷰
사람은 오래 살수록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말로 필요한 것은 조금밖에 없다.
하루면 기억이 일고 마는 나에게 있어서는 대부분이 불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면 기념일, 미래를 위한 투자 언제 이루어질지도 모르는 먼 약속 전부 필요 없다.
소중한 것은 단 하나.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오늘을, 오늘 밖에 없는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얏카이 상?'
기억이 리셋된 상태에서 방 탐색을 시작.
싱글 침대, 전 날에 다음 날 입을 옷을 지정, 옷은 여성용뿐, 서랍에서 찾은 금고.
암호는 '곰 한 마리와 비둘기 네 마리'의 획을 의미.
'와! 그럭저럭 부자네.'
"비밀이에요."
'뭐에게 말한 거지?'
아마 야쿠스케를 의식하고 한 말 같다.
방은 1LDK 독신 여성이 살기는 조금 넓은 편, 건물은 지어진지 오래됐다.
'의식주는 확보되어 있는 것 같네'
"식?"
사실 식기도 식재료도 없어서 식은 갖춰지지 않은 상태.
무기는 직감과 이 몸 하나
"나는 오키테가미 쿄코 탐정. 좋아!"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8회
매일 아침 숙취 중일 때 제외하고는 샌드글라스의 오너인 호로가 쿄코에게 여러 가지 설명을 해주는 것 같다.
'연령 미상, 상도를 벗어난 화려함. 분위기는 해피하고 스스럼없음.'
"고양이!"
"그렇지! 이름은 고양이예요."
"이 아이가 제 발에 오는 일이...?"
"응, 오늘 밤도 같이 자고 싶으면 그렇게 해."
아침에 누군가에 했던 말을 고양이에게 했던 것으로 이해하는 쿄코.
쿄코의 기억에 대한 설명에 사족을 더하자면...
쿄코가 말하는 '통상의 기억'은 역사나 과거 같은 뇌에 입력하는 것으로 SOFTWARE적 개념이고, '직감적의 기억'은 통칭 행동 같은 뇌에서 출력하는 것들로 HARDWARE적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또, 기억에 사용되는 뇌의 부위가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나름 고증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통상 기억(과거, 입력, 소프트웨어)'을 담당하는 부위가 대뇌이고 '직감적 기억(행동, 출력,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부위가 소뇌다.
그러니까 쿄코의 망각은 대뇌만 해당하고 소뇌는 정상이라는 것이다.
이 설명을 본 사람 중에 오래된 행동을 정말 '몸이 기억한다'라고 믿었던 사람들은 생각을 바꿔 먹기 바란다. 그 오래된 행동은 '몸'이 기억하는 게 아니라 '소뇌'가 기억하고 있는 거다.
'발달된 배근 유연한 지체 어쩌면...'
몸 푸는 마쿠로 예서 공을 던졌더니 제대로 받아쳤다.
"오~"
"이번 주 5연승!"
"제가 매일 이런 짓을?"
"응, 이 패턴밖에 없어."
'분해! 몹시 분해!'
"쿄코 상~"
"네!"
"집세에 식비도 포함되어 있는데 아침밥 먹으래?"
"먹을게요!"
"좋아, OK!"
그렇게 비었던 의식주의 식까지 갖춰졌다.
기억상실의 인간은 자기 자신이나 가족이나 친구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말을 할 수 있고 빵을 먹는 방법이나 커피를 기억하고 있다. 기억의 수수께끼는 지금도 그 다수가 해명되지 않았다.
앞서 설명했지만 여기서 쿄코가 말하는 전자의 기억 못 한다는 부분이 대뇌가 하는 통상적 기억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빵, 커피 등을 먹는 법을 기억하는 건 소뇌가 하는 감각적 기억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빵, 커피의 경우 대뇌가 기억하는 것으로 방 수색할 때 스마트폰을 기억 못 하는 것을 보면 빵과 커피는 대뇌에 망각이 시작되기 전 입력이 완료되어서 잊지 않는 것이고 스마트폰은 망각이 시작된 후 쌓인 기억이라 대뇌에서는 잊힌 것으로 보이며, 처음 보는 스마트폰을 터치하거나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대뇌의 스마트폰 기억은 잊혔지만 그걸 만진 행동을 소뇌가 기억해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아, 이번 화는 뭔가 다른 의미로 힘들다.
"기다렸어~ 오키테카미 쿄코 상~ 정말 하얗구나. 좋은 색이야."
"감사합니다."
사실 그녀는 수사 1과장의 부인이시다.
현장 형사인 오토아사가 믿음직스럽지 못해서 남편에게 부탁해 쿄코를 부른 것.
참고로 수사 1과장은 2화에 잠깐 언급되었는데 쿄코가 경찰 수사에 참여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오토아사를 한 큐에 무너트린 장본이시기도 하다. 그때 밝혀지길 수사 1과장도 쿄코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어서 경찰 쪽에 신뢰하는 탐정으로 손 꼽히는 편이다.
최대한 신경 써서 근사한 30% 세일 상품을 의뢰 경비로 질렀다.
근사한 구두도 봤지만 오토아사가 못 사게 해서 혀찼다.
"야쿠스케라고 해요."
"아~ 아... 아!!!"
"시작하죠!"
야쿠스케가 여성 점장과 사이좋은 모습을 보이자 신용과는 상관없는 뭔가 못마땅한 듯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무슨 인생이야?'
야쿠스케의 운 나쁜 인생 이야기를 들은 흔한 반응.
하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이야기를 듣고만 있고 말이 없다.
"오늘 말수가 적네요."
"그런가요?"
이번 화는 쿄코의 시점과 사정을 알 수 있는 편이라 지극히 쿄코 편애적인 진행을 한다.
참고로 쿄코와 야쿠스케가 처음 만난 건 키미츄 사건으로 3개월 전.
낙관적이라는 말을 들은 야쿠스케가 다 쿄코 상 덕분이라고 하자 놀라서 흔치 않게 눈이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체 이런 사람을 왜 신뢰할 수 있다고 적어둔 것인지 의문에 싸인 쿄코.
"한 번 좋아한다고 생각하게 되면... 좋아한다?"
"네?"
"하?! 아냐 아냐 아냐"
"뭐가 아닌가요?"
"하하하하, 이상하잖아! 아, 죄송해요."
오키테가미 쿄코에게는 오늘 밖에 없다. 연정도 애정도 불필요.
"저기... 쿄코 상"
"네."
"범인 아셨어요?"
"네, 외람되지만, 이상으로 오키테가미 쿄코의 밀실 강의를 마칠게요."
"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례합니다."
사실 수사 1과장이 하루 만에 끝날 것 같지 않아서 평소의 조사료 반값에 추리도 해결도 하지 않고 사건 정황만 정리해주면 된다고 의뢰를 했던 것.
그렇게 의문의 야쿠스케 조사도 종료되었고 필요 없는 것 같아서 지우기로 결정.
"탐정 저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요. 쿄코 상의 옷의 10개월 할부금도 있어서..."
"...?"
"요전의 사건 조사 도중에 쿄코 상이 사 와달라고 부탁받아서..."
참고로 요전의 사건은 야쿠스케가 누명을 쓰게 된 여고생 자살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10개월 할부로 살 필요는 없었잖아."
"요즘 들어 우동 한 그릇으로 때우고 있어요."
"네가 범인인 걸로 해도 좋다고"
"감방 안에서는 세 끼가 꼬박꼬박 나와요."
"그런 친절은 됐거든요."
듣자 듣자 하니까 진짜...
"하아! 어쩔 수 없네요."
힌트를 주기로 한 쿄코.
"요컨대 오컴의 면도칼이에요."
"14세기의 철학자예요."
바로 때려 맞추는 야쿠스케 보고 살짝 놀랐지만 티 안 내고 추리 소설 좋아하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일단은 왓슨이거든요"
'파트너?'
"아, 쿄코 상에게 인정된 날이 몇 번..."
본인이 저런 사람을 파트너로 삼았다는 말에 눈이 또 한 번 커졌다.
'힘내!'
왠지 야쿠스케의 추리를 열심히 응원하지만...
"범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네?"
아주 시원하게 그 기대를 걷어찼다.
범인은 없고 위에서 뭔가가 떨어져서 생긴 사고였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야쿠스케.
'좋은 사람이긴 하다.'
"하아... 큰 힌트를 드릴게요. 증언의 편향이에요."
사건의 진상은 이랬다.
피해자가 개점 전에 와서 가게가 3년 되는 날 사장과 결혼을 약속했다며 말했다고 했고 똑같은 말을 들은 미와와 말다툼을 하다가 사건이 발생. 하지만, 사장은 그 둘만이 아닌 점원 모두에게 그런 약속을 했던 것이다.
사장이 희대의 개 쓰레기였던 것이다.
사건이 종료되고 수사 1과장 부인이 영화표를 주면서 야쿠스케와 가라고 한다.
영화같이 보자고 하려는 찰나 약속이 있다는 야쿠스케가 대신 '명탐정 메이코' 재 상영을 제안하지만 그날의 자신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서 패스한다.
쿄코에게 그곳에 산 지 3년 정도 된 것 같다는 말을 해주고 갈 길 갔다.
그렇게 혼자 영화를 보러 왔다.
과연 그 3년 전 자신은 어디에 있었을지 생각해보지만 기억날 리가 없다.
그런 쿄코 앞에 결혼을 약속했다는 의문의 남성이 등장.
오늘이라는 날은 이제 끝이다.
모든 수수께끼는 내일의 나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괜찮아.
나에게는 아무래도 신용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는 모양이다.
오늘의 나는 그 방으로 돌아간다.
언젠가 다른 곳으로 돌아갈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건 그날의 내가 정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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