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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아라가키 유이 편애적 리뷰


이번에는 '선거' 패러디로 가사노동당의 연인 후보 모리야마 미쿠리 후보의 선거 활동으로 시작한다.

4화에서 카자미와의 대화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히라마사의 벽 때문에 서글프고 외로워서 카자미에게로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카자미에게로 도망치면 자신은 외롭지 않지만 히라마사의 자존감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벽을 부숴보고자 '연인 혁명'을 일으키겠다.

연인이라는 역할로 방향성을 틀어 히라마사의 자존감을 메워준다는 심리요법적 접근.

동시에 자신의 외로움도 채울 수 있다.

"너무 주제넘는 거 아니냐~", "맞아! 너무 약았다고!"쏟아지는 유권자들의 비난.

하지만, 모리야마 미쿠리 후보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맞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주제넘는 성격이기에 가능한 발상, 일거양득 작전이라고 받아친다.

"주제넘음 No.1 모리야마 미쿠리! 모리야마 미쿠리를 잘 부탁드립니다."


"선택하든 말든 그건 당신의 선택, 히라마사 씨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연인이란 건 무엇일까?

"서로를 치유하는 게 연인 관계 아닐까요? '피곤해, 누군가가 안아줬으면 좋겠다'싶을 때요."

미쿠리는 연인 관계의 좋은 점만을 얻고 싶어 하는데 이건 히라마사의 사랑에 대한 자존감과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기 위한 수단 중 하나다.


비 예보가 있었는데 카자미가 놓고 간 우산을 가져다주는 장면을 우연히 유리쨩이 보게 된다.

"카자미 씨"

유리쨩은 미쿠리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오해하기 시작한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5회


유리쨩의 의심을 풀기 위해서 미쿠리가 제안한 연인이 돼서 신혼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이른다.

"우선은 허그부터!"

"갑자기요?"

"그럼 손잡는 게 나아요?"

"그렇죠."

히라마사에게 손잡는 건 단지 악수 정도라고 여겨졌겠지만 신혼 분위기를 위한 손잡는 건 악수가 아니라 깍지를 끼는 것이었다. 반면, 허그는 외국에서는 단순히 인사로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도 한다는 그럴듯한 설명에서 점점 허그가 낫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 히라마사.


허그는 아주 간단하다.

몸에 충격이 오면 꾹 껴안고 카운트를 해서 원, 투, 쓰리까지 버티면 끝이다.

"갑니다!"

"네!"

......

"쑥스럽네요."

"당연히 쑥스럽죠. 역시 그만두는 게..."

"이게 신혼 분위기 아닐까요? 이걸 거듭한다면 분명!..."

"저녁이나 먹죠."


허그를 한 후 히라마사의 포커페이스가 긍정인지 부정인지 알 수 없는 미쿠리.

"무표정이라 속마음을 읽을 수가 없어."


신혼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때도 없이 하면 일의 경계가 애매하고 다음은 언제가 좋을지 애매해서 명확한 날, '허그의 날'을 정하기로 한다.

지난번 허그가 화요일이었으니 '주 1회 화요일'로 결정.

"알겠어요. 재활용 쓰레기 버리는 날이라 외우기 쉬워요."


히라마사가 돌아오기 전 미쿠리의 마음을 듣기 위해서 조기 퇴근하고 내일(휴일) 출근하기로 했다고 한다. 조카를 대하는 이모의 태도가 어머니 쪽 모리야마 보다 나은 것 같다.

"설마... 미쿠리가 불륜에 양다리로 이혼을 하게 된다면 네 엄마를 볼 낯이 없잖아! 하필이면 내가 소개한 맨션이 불륜의 사랑 둥지라니! 나한테도 일부의 책임이..."

미쿠리는 유리쨩을 진정시킨다. 아니, 진정시켜야 한다. 아니, 진정시켜야 했다.

유리쨩은 카자미를 싫어하지만 미쿠리가 어느 쪽을 선택해도 "난 미쿠리 편이야"라는 부하직원에게 인정받는 부장 대리 다운 훌륭한 마인드를 보여준다.

미쿠리는 카자미의 부탁으로 가사 대행을 해주는 것이지 불륜이 아니라고 반론. 불난 데 기름 부은 꼴로 히라마사까지 설교 당할 상황에 처했다.


위기 상황에 베란다로 나온 유리쨩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그'를 시행.

"보고 있어요. 엄청나게(めっちゃ) 보고 있어요."


"사람이 있는 것 같았는데 렌즈가 없으니까 눈앞이 뿌예서 아무것도 안 보였어."

하지만, 그런 거 없다.

유리쨩은 렌즈를 빼고 안경을 쓰고 있어서 밑에서 한 '허그'를 보지 못했다.


뭔가 이상한 쪽으로 눈치가 빠른 것 같은 미쿠리는 쪽의자에 앉아있는 히라마사(고용주)에게 소파에 앉을 것을 권유한다.

"연인이라면 소파에 나란히 앉겠죠."

"앉으세요."

"감사합니다."


유리쨩은 사람의 이야기를 믿지 않고 자신이 보고 느낀 것만 진실로 생각해서 '어차피 거짓말이지'라는 전제로 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좀 전의 '허그'처럼 보여주는 작전이 정답이었다.

"다시 한 번 해볼까요?"


유리쨩의 회사 뒤 공원에서 피크닉 온 척 허그를 해서 의심을 풀겠다는 작전.

유리쨩은 커피가 내려지는 동안 공원의 녹음을 바라보는 게 업무 중 힐링 타임이라고 하며, 카페인 중독이라서 오후에만 세 번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유리쨩이 근무하는 '고다르 재팬'은 19층인데 그 높이에서 우리가 보일까라는 걱정하는 히라마사에게 유리쨩이 터키 여행 선물로 준 킬림은 같은 디자인이 없어서 금방 알 거라 확신한다.


미쿠리에게 피크닉은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추억이었지만, 히라마사에게 피크닉은 차갑게 식고 불어터진 '카와라소바'와 함께 지옥 같은 추억이었다.

피크닉 얘기하다가 떠오른 어머니의 생일.

히라마사는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미쿠리의 제안으로 처음으로 전화를 드린다.


야스에는 용서가 되지 않았고 결국 이혼을 하고 말았는데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아이도 있으면서 무슨 생각이냐고 바람피운 거 정도 눈감아주라고 이혼을 반대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야스에는 '본인이 잘 못 한 건가, 속이 좁은 건가, 아이를 위해서 참는 게 나았을까? 남편 바람나게 한 자신이 나쁜 것일까' 자책에 빠져있었다. 으읔... 맴찢...

"야스에는 잘못되지 않았어! 난 야스에 편이야! 누가 뭐라고 해도 야스에 편이라고!"

미쿠리는 그렇게 야스에의 편에서 서서 응원해준다.


생일 축하 전화를 통해서 옛날에 있었던 지옥의 피크닉 얘기를 제대로 듣게 되었다.

돌아가는 길 아버지가 카와라소바 집에 데려가서 제대로 된 카와라소바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생이었던 히라마사는 잠들어서 기억을 못 했던 것이다.

어머니의 기억 속 그 피크닉은 '생애 가장 맛있는 소바를 먹은 좋은 추억'이었던 것이다.


이야기하느라 놓쳐버린 타이밍에 사실대로 말하거나 대놓고 허그 하자는 히라마사 답지 않은 제안을 하는 미쿠리.

히라마사는 처음부터 바보 같은 작전이었다고 생각한 모양.

"역시나..."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는 건 미쿠리가 편하기 위한 수단이고 여동생인 사쿠라(미쿠리의 엄마, 히라마사의 장모)에게 거짓말하고 지금의 미쿠리처럼 신경 써야 할 유리쨩에게 죄책감이라는 빚을 떠맡기게 되는 것이라고 죄책감은 우리가 짊어지는 게 맞다는 속 깊은 논리를 펼친다.

명문대 공대 히라마사와 심리학부 미쿠리... 저런 논리는 미쿠리 쪽에서 펼쳐야 맞는 거 아닌가...


히라마사의 논리와 유리쨩에게 갈 죄책감을 막아준 히라마사에게 감사를 느끼게 된 미쿠리.

"히라마사 씨 안아도 될까요?"

"오늘은 화요일이 아닙니다."

"가불해주세요."

허그를 가불하게 된다.


"히라마사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전 히라마사 씨 편이에요."


그리고 이 장면을 본 유리쨩은 의심 따위 싹~ 씻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야스에에게서 온 메시지, 미쿠리의 응원이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리고 히라마사와 함께 카와라소바를 만들면서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이런저런 선거 유세로 가사노동당 연인 후보 모리야마 미쿠리가 당선되었다.


"부부도 친구도 아닌 고용 관계, 플러스 화요일에 허그를 할 뿐인 연인 사이 애매하기에 즐거운 우리들... 그게 어째서 이렇게 된 거지?"


아, 아직이다. 아직 알콩달콩 손발 오글거리는 전개는 아직이다.

피 말리는 전개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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