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9화
지극히 아라가키 유이 편애적 리뷰
그녀의 매일은 수수께끼로 가득 차있다.
탐정인 그녀는 하루면 기억이 리셋되는 몸이면서 낼 수 있는 최대한으로 그날의 수수께끼를 밝혀낸다.
그렇지만 이 세계에는 모르는 편이 나은 일이나 알게 된 탓에 잃게 되는 것도 있어서 밝혀지는 진실이 반드시 자상하다고는 할 수 없다.
어리석은 우리들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잃고 나서 처음으로 깨닫는 것이다.
야쿠스케는 지난주(8화) 예전에 의지하던 탐정 '쿠도'를 만나러 갔었다. 1화에서 사연이 나오지만 쿠도가 은퇴 후 고향으로 소바 가게를 차렸기 때문에 쿄코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야쿠스케에게 불행이 아닌 행운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쿠도에게서 들은 바로 호로는 등장 당시에 수상하게 여겨서 근방 탐정들이 경계했지만 돈을 주면서 일도 소개해주는 대신 중개 수수료 10%를 땐 다는 말에 하나 둘 가입을 했고 쿄코도 그중 한 명이었다고 한다.
호로는 쿄코에 대해서 파고드는 야쿠스케에게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 그저 운이 나쁠 뿐인 네가 대체 뭘 할 수 있지?"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야쿠스케라고 해요."
"아~"
"오늘부터 재상영 해요. 괜찮으면 오늘 밤 같이 안 가실래요?"
"좋아요."
지난번(8화 옷 가게 밀실 살인)에 권했을 때는 그때의 내가 어떨지 몰라서 언제나 패스였는데 오늘은 왜 인지 단 번에 OK.
"와... 몰인정하네요."
"몰인정해요."
"죄송해요."
"아, 탓하는 건 아니에요. 당연한 거니까요. 쿄코 상에게 있어서는 처음 만나는 남자니까요."
이전의 자신이 다리에 이름을 적어놓아 신용 할 수 있다고 말해주려는 찰나 의뢰 전화가 걸려온다.
갑자기 일이 잡혀서 괜히 미안해하는 쿄코를 보던 야쿠스케는 익숙한 듯 다음에 다시 권할 테니 일을 우선하라고 하지만 의뢰인 목소리가 급하지 않으니 빠르게 끝내고 메이코 보러 가자고 약속한다.
"신용할 수 있는 야쿠스케 상도 불운과 만나서 오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네!... 신용... 할 수 있다..."
이날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불운도 재액도 아닌 단지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9화
호로는 신문에서 88세 노인의 죽음을 확인하게 된다.
의뢰인은 '유이노우자카 나코우도' 의뢰 내용은 사라진 부사장 '후치부치'의 메시지<둥근 것과 각진 것이 사이가 나쁨. 역삼각형으로는 허물이 없다. 직선이라면 붙임성도 좋다>가 품고 있는 금고의 번호 12자리를 알아내달라는 것이다.
여학생 동반자살 사건에서 농담으로 했던 말이지만 사실 진짜 영능력이 있는 건지 뭔가 수상한 기운이 느껴서 화들짝 돌아보는 게 참 인상적이다.
"커피라도 내올까요?"
"바로 앞 드링크 숍 배달도 해준다고 해요. 주문하도록 하죠. 물론 경비로 부탁드려요."
야쿠스케는 새 직장 부동산에서 샌드글라스와 호로의 정체를 파헤치는 데 일념 한다.
샌드글라스에 4명 밖에 살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누루와 마쿠루는 살면서 일하는 종업원, 방을 빌리는 건 실질적으로 쿄코 한 명 뿐이라는 것인데 한 명의 집세는 미미할 것.
하지만, 건물의 규모를 보면 고정 자산세와 유지비를 무시할 수 없는데 탐정 중개 수수료와 카페의 수입만으로 보전할 수 있는 액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10개의 빈 방에 사람을 들이지 않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지난번에 쿠도가 말하길 호로가 '이토'인가 '이토이'라는 쿄토의 똘마니 탐정하고 닮았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
イト イトイ(이토 이토이) 絆井法郎(키즈나이 호로)
그 둘의 연결고리를 찾던 야쿠스케... "糸半(이토한)?"
1화에서 기후베를 태웠던 택시, 5화에 스나가 페스타 갈 때 탄 버스 등등에 イトハン(이토한)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걸 기억해내고 絆(키즈나)는 糸半(이토한)이 붙은 한자어... 그렇다면 糸半(이토한)=糸井(이토이[イトイ])는 이어졌다.
"아..."
"유이노우자카 상 수학 좋아하시나요?"
"아니요, 안 좋아해요."
"아~ 역시나!"
옆 마을 부동산 동업자가 샌드글라스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단다.
건물이 노후돼서 주민들이 다 떠나고 철거가 결정되었는데 쿄토에서 왔다는 손님이 그 자리에서 돈을 주고 땅과 건물을 사서 거금을 들여 건물을 수리해서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호로가 말한 "쿄코라서 탐정이냐 탐정이라 쿄코냐"는 수수께끼는 확실히 어려운 문제다.
사실 이건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이다.
샌드글라스<->호로<->쿄코<->샌드글라스
"그렇구나!"
"뜸 들이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암호, 이미 풀었죠?"
"네, 외람되지만"
메시지는 금고의 번호가 아니라 다잉 메시지였고 그 범인은 바로 의뢰인인 유이노우자카였고 시체는 캐비닛 안에 숨겨져 있었다.
유이노투자카가 압박하는 와중에도 평온한 쿄코.
"슬슬 시간 됐어요."
'딩동!'
"좀 전에 메모를 전달했어요."
이미 암호를 푼 쿄코는 음료 배달 시킬 때 배달원에게 <사내에 시체가 있어요. 바로 경찰을 불러주세요.>라는 메시지를 줬다는 것.
하지만, 찾아온 것은 경찰이 아닌 좀 전에 시켰던 음료 배달원이었다.
사실 의뢰한 사건은 쿄코가 예전에 똑같은 행동과 패턴으로 해결했던 사건이었다.
의뢰인의 본명은 '사와노 신지' 그는 실제로 그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유이노우자카가 죽인 후치부치의 친구였다고 한다.
둘은 사귀기 시작한 1년 후 결혼을 약속했지만 돌연 쿄코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얼마 전(8화 엔딩)에 만났을 때 머리 색도 기억도 달라서 놀랐지만 너무 신경 쓰여서 조사했더니 탐정으로 불리고 있었다고 한다.
야쿠스케는 쿄코가 먼저 샌드글라스에서 살았고 이후 호로가 오너가 되어 탐정알선소를 만들었다는 정답을 캐치 해냈다.
하지만, 천장의 문자는 호로도 이곳에 왔을 때 딱 한 번 본 것이기에 호로가 오기 전부터 있었던 것이라 호로도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야쿠스케 군 나를 얕보면 곤란해! 난 확고한 겁쟁이야!"
"네?"
지난번과 태도가 확연히 다른 호로. 이유는 이랬다.
샌드글라스의 스폰서이자 누루와 호로의 고용주 타이죠 소라자네(타이죠 무역 창업자)가 죽었다는 것이다.
사실 호로도 쿄코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3년 전 쿄토에서 일 저지르고 고민할 때 오사카에서 돈 많은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도와줄 테니 아무것도 묻지도 관여하지 말고 샌드글라스의 오너가 되라고 했고, 정기 보고는 월 1회 뭔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연락을 하도록 하였고 연락 담은 누루였으나 사서함에 보고서를 보내는 일방통행이라 읽었는지는 알 수 없었고 직접 연락은 금지였고 이 상황이 주위 사람에게는 비밀이었던 모양.
신지의 말에 의하면 쿄코가 망각이 시작되기 전에 1년이나 사귀었다면 기억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기억이 없다는 건 신지의 말은 거짓이 된다.
"마지막 기억은? 몇 년 전?"
"그건... 기업 비밀이에요. 대답해드릴 수 없어요."
"대답할 수 없는 게 아니라 잘 모른다."
"무슨 의미죠?"
40살 생일날 기억을 잃은 스파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말하며 그 사람처럼 하루하루 옛 기억을 잊고 있는 거 아니냐고 쿄코의 기억을 의심하게 만든다.
신지의 논리대로면 쿄코가 신지를 잊은 게 일리 있는 말이 된다.
당시 쿄코는 쿄코는 가명이고 진짜 이름은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신지에게는 알려줬다고 한다.
쿄코 상이 쿄코 상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딘가에 기다리는 가족이 있고 연인이 있고 탐정도 아니고 언젠가 우리들 앞에서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인가?
하지만, 지금의 쿄코는 기억하고 있지 않은 과거를 위해서 오늘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고 한다.
"저는 오늘의 저를 믿을 거예요.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만두자, 언젠가 사라진다니 그런 언젠가를 신경 써서 오늘을 즐길 수 없다니 바보 같아!
곧 쿄코 상이 올 거야! 분명 쿄코상은 '물론 티켓은 야쿠스케 상이 사는 거죠?'라고 하겠지.
"물론이죠!"라고 대답한 나에게 "드링크와 팝콘도 필요 경비예요."라며 옵션을 조르는 것이다.
아슬아슬할 때까지 이야기를 하고 영화가 시작되면 웃거나 조마조마하거나 울거나 하면서 오늘이라는 알을 함께 즐긴다. 오늘의 기억은 내일이면 사라지고 말지만 이 순간은 확실히 여기에 있다.
나는 이 때 행복한 상상을 계속하고 있었다. 불운한 자신을 저주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내가 쿄코 상에게 받은 것, 그것은, 오늘이라는 날을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것이니까.
"기다려!"
"그만하세요."
"왜 몰라주는 거야!"
"놔주세요"
그리고 무언가를 꺼내든 신지, 그걸 보고 당황해하는 쿄코.
그날 몇 시간을 기다려도 쿄코 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락도 닿지 않고 샌드글라스에도 돌아오지 않고 그대로 열흘이 지난 지금도 쿄코 상의 행방은 알 수 없다.
그날 쿄코 상은 의뢰를 받았었다.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져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면...
안경을 낀 백발의 여성에 대해 물어보니 몇 명의 사람이 기억해주고 있었다.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전날에 잡지 촬영에 쓰고 싶다고 해서 일주일만 한 층을 빌려줬다고 한다.
그러나, 적혀있던 회사도 주소도 담당자도 전부 엉터리였다.
쿄코 상은 정말로 이곳에 온 것인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행방을 찾는 실마리는 끊기고 말았다.
"쿄코 상! 쿄코 상이죠? 오키테가미 쿄코 상이죠?"
"오키테가미 쿄코는 누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