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 리뷰/도망부끄(니게하지)

[움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7화

슈키아 2018. 8. 18. 17:26

극히 아라가키 유이 편애적 리뷰


"이---"

이번에는 버스 투어 안내양 망상으로 미쿠리의 시선에서 키스 사건을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지금까지 상에 올라온 적 없는 생선.

"구운 보리멸(키스)이에요."

'키스'라는 말에 사레들리며 바로 반응을 보이는 히라사마.


"기뻤는데 말이야..."

미쿠리는 고용주와 종업원, 주 1회 허그 뿐인 관계에 지쳐있었기에 그 키스가 기뻤다.


야근으로 늦어서 인기척을 숨기고 들어오는 히라마사의 기를 느낀 미쿠리.

"그래도 오늘은 화요일이니까요."

어떻게든 허그를 피하고 싶은 히라마사는 수요일로 바뀌었다고 우겨보지만 그런 거 없다.

결국 엉거주춤한 자세로 허그를 해준다.


'비겁해.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영혼 없이... 키스를 후회하고 있다는 듯이...'

'잘 해낸 걸까? 지금까지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무 일도 없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부디 이대로 이 생활을 하루라도 더 길게...'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7회


카자미가 두근거리는 행동을 하는 건 '작업이다.', '날 설레게 하려는 작전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성격이 아닌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 중이다.

사족으로 미쿠리는 원래 감정적인 사람인데 지금은 숨기고 살고 있으며, 여유가 있으면 계속 숨길 수 있지만 여유가 없으면 금방 드러난다고 한다.


"실은... 남친도 아냐, 결혼은 했는데 호적에 올리지 않았고 또... 키스 당했어. 한 번이지만..."

"망상이야?"

"망상일지도~?"

눈썰미 있는 사람들은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야스에와 만날 때는 꼭 무언가를 먹고 있다. 물론 통화할 때는 예외다.


미쿠리의 생일을 그냥 지나친 것을 인지하고 안절부절하는 히라마사를 멀뚱히 쳐다보는 당사자.


백화점도 가고 친정에도 전화했지만 큰 수확이 없었던 히라마사.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3만 엔이라는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여러모로 생각했는데 이게 최선일 것 같았어요."

하지만, 미쿠리는... '키스에 대한 위자료?'라고 생각한다.


마음 얼굴 보고 당장 묻고 싶지만 문자를 보내보았다.

'상여금, 고맙습니다. 물어봐도 될까요? 어째서 저한테 키스하신 거죠?'

21시 17분에 보낸 문자에 자정이 넘어 00시 03분인데 답이 없다.

"자자"


꼭 자려고 누우면 뭔가 오더라. 그래서 확인을 하면 꼭...

'죄송합니다. 고용주로서 부적절한 행위였습니다.'

'사죄 말고 이유!'

엄한 게 오더라는 거다.

'사과할 필요 없어요.'

'하지만, 일방적이었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니까 왜 반성하는데?'

'사원 여행으로써는 성희롱으로 아웃이지만 신혼여행으로는 의미도 있었고 일단 형식상으로는 연인 관계니까 스킨십의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거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뭘? 뭘 잘 부탁하는데?'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 키스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보내려는 데 급 현타가 오고 뒤 문장을 '앞으로도 쭉.'이라고 수정해서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오늘 야근이 있어서 늦는 단다.

"오늘 화요일이죠."

어? 이 양반 이거 어제랑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오늘은 제대로 먼저 주무세요."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오세요."


"좋아하는 마음이 폭풍우처럼 내 마음속에 히라마사 바람이...!"

미쿠리 제대로 심쿵.


이번 달 베스트 텐 1위는 <오늘은 제대로 먼저 주무세요/츠자키 히라마사:9999점>

지난달 베스트 텐은 1~3위가 결번이었지만, 이번 달은 전 순위 히라마사가 독점.

선풍적인 히라마사 바람이 불었다.


그 후 그들은 화요일을 손꼽아 기다렸다.

"화요일!"


"기다리고 계세요. 다녀올게요."

"다녀오세요."

그렇게 집을 나선 히라마사.

'귀여워...!' 좋아 죽으려고 한다.

그래, 정말 좋아 죽었으면 좋겠다. 젠장.


'예전부터도 꽤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최근에는 '말도 안 되게 귀여운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어. 이건 이제... 이건 이제...!'

그렇게 정신줄을 놓아버린 히라마사는 차에 치일 뻔하지만 안타깝게도 급브레이크 밟아서 치이지는 않았다.

"뭐 하는 거야! 위험하잖아!"

'아직은 죽고 싶지 않아. 오늘 밤 집에 돌아갈 때까지는 죽을 수 없어.'


"두 번째 키스는 없는 건가?"

그렇다. 미쿠리는 두 번째 키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히라마사도 두 번째 키스를 위해서 사전 조사를 끝없이 하고 있었다.


유리쨩의 집에서 오랜만에 수다를 떠는 미쿠리.


유리쨩의 부하 직원 호리우치는 귀국 자녀였는데 '쟤는 귀국자녀라서 특이해'라고 해서 불만을 말하면 '미국으로 돌아가라'라고 하고, 미국에서는 '일본인은 일본으로 돌아가라'라고 했단다.

그리고 2개 국어를 한다고 할지라도 영어는 남부 억양을 일본어는 문서 작성이 어설픈데, 귀국 자녀라도  매끄러운 문장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 그걸 핑계 삼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리뷰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호리우치 성격이 시원시원한 편이었고 특히나 이 회차에서 자존감이 높은 것과 동시에 노력하는 모습까지 보이며 제대로 호감형 캐릭터가 되었다.


그렇게 미쿠리가 하고 싶은 일은 대기업에서 일하는 게 아니라 작은 세계라도 '사람과의 인연으로 성립되는 뭔가'로 봉사활동은 아니고 돈을 벌되 단순 비즈니스가 아닌 호의를 갖고 연결되는 감사와 경의 같은 걸지도 모른다.

히라마사네 가사 대행은 미쿠리가 하고 싶은 일에 준하는 직장인 것.

"만약 선을 넘으면 어떻게 될까?"


토요일이니까 유리쨩에게 받은 아이스와인으로 한잔하자고 권하는 미쿠리.

드디어 두 번째 키스를 하게 된 두 사람.

그리고 이어지는 미쿠리의 폭탄 발언.

"괜찮아요, 저는 히라마사 씨라면 그런 일을... 해도..."

"죄송해요. 무리예요. 저에게는... 그런 걸 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 죄송해요. 무리예요."

아... 이 상황 굉장히 머쓱하고 민망하고 정신 혼미해지는 대혼란 상태.


"저야말로 죄송해요. 잊어주세요."

저 떨리는 손을 보라.

미쿠리의 저 대사는 일종의 섹...드립인데.

남녀를 떠나서 섹드립이 와장창 무너지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공황 상태에 빠져서 당장 이 시간이 지나 가기만을 기다리게 된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단지 이 상황이... 이 시간이 지나가기 만을 간절히 바랄 뿐이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다는 게 딱 이런 경우라 지구 반대편까지 땅을 파고들고 싶은 심정으로 가득 차서 아스러질 듯한 달이 뜬 밤 나는 303호에서 도망친 것이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매 회 <舊 위기 -> 극복 -> 新 위기> 구성이라 보는 재미가 있는 편이다.